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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경제적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따라서 든든한 대비책으로 갑상선암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약관과 다양한 상품 구조 때문에 어떤 보험을 선택해야 할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보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합리적인 선택의 첫걸음입니다.
갑상선암 보험, 왜 소액암으로 분류될까?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 보험을 알아볼 때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소액암’ 또는 ‘유사암’으로 분류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암에 비해 진단금이 현저히 적게 책정되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갑상선암도 일반암으로 분류하여 전액 진단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건강검진이 활성화되고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갑상선암 조기 발견율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발견율이 높아지고,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비교적 용이하며 생존율이 높다는 특성이 알려지면서 보험사들은 손해율 관리를 위해 2007년 4월 이후부터 갑상선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갑상선암 보험 상품은 일반암 가입 금액의 10~20% 수준의 진단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 체계는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분쟁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암 진단 시 경제 활동 중단에 따른 생활비까지 고려하여 보험에 가입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보험금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보험 가입 시에는 진단 시 보장받는 금액이 얼마인지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암도 일반암으로 보장받는 특별한 경우
갑상선암이 항상 소액암으로만 취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조건에서는 일반암에 준하는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전이암’입니다. 갑상선에 발생한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갑상선 전이암’은 일반암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부 보험 약관에는 ‘원발 부위 기준 조항’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항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더라도 최초 발생한 부위, 즉 원발암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갑상선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어 림프절암(C77) 진단을 받더라도, 원발 부위가 갑상선(C73)이기 때문에 소액암 진단비를 지급하려는 보험사와 일반암 진단비를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 계약 시 보험사가 이 원발 부위 기준 조항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면, 일반암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례도 있으므로 가입 시 설명을 제대로 들었는지 기억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해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갑상선암이라도 악성도가 매우 높아 예후가 좋지 않은 ‘갑상선 미분화암’의 경우, 일반 갑상선암과 질병 코드가 다르게 부여되며 치명적인 질병으로 간주됩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에 따라 최근에는 많은 보험사가 갑상선 미분화암을 일반암으로 분류하여 보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2007년 4월 이전에 가입한 암보험의 경우에는 갑상선암 자체를 일반암으로 보장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래된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갑상선암 보험 가입 시 핵심 확인 사항
진단비 보장 금액 확인
갑상선암 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진단비의 보장 범위와 금액입니다. 대부분의 보험에서 갑상선암은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과 함께 ‘유사암’으로 묶여 있습니다. 이 유사암 진단비가 일반암 진단비의 몇 퍼센트까지 보장되는지, 최대 한도는 얼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22년 이후로는 유사암 진단비 한도가 일반암의 20%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보장 규모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장 개시일과 면책 및 감액 기간
모든 암보험에는 보장이 시작되지 않는 ‘면책기간’과 보장 금액이 삭감되는 ‘감액기간’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나야 암 보장이 시작되며, 이 90일 이내에 진단받으면 보험금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계약 후 1년 또는 2년 미만의 ‘감액기간’ 내에 진단받을 경우, 약정한 진단금의 50%만 지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이 기간 역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진단 후 보험 가입 및 청구 절차
만약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 보험 가입을 고려한다면 일반적인 보험 상품 가입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간소화된 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암 치료 종료 후 5년이 지나면 고지 의무가 사라져 일반 보험 가입이 용이해질 수 있지만, 상품별로 조건이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준비해야 원활한 지급이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질병분류코드가 명시된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수술 기록지, 조직 검사 결과지 등이 필요합니다. 보험사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청구 전에 해당 보험사에 문의하여 필요한 서류 목록을 정확히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