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파편화된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러 블록체인에 흩어져 있는 디파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디파이 앱(HOME)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기존 디파이 사용자들이 겪었던 여러 지갑 관리, 복잡한 브릿지 사용, 체인별로 다른 가스비(Gas fee) 문제 등을 해결하며 마치 중앙화 거래소(CEX)처럼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이낸스 리서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저의 다년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석 경험을 더해 디파이 앱(HOME) 프로젝트와 네이티브 유틸리티 토큰인 HOME의 모든 것을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정말로 디파이의 대중화를 이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 디파이 앱(HOME)이란 무엇인가?
프로젝트 개요 (Project overview)
디파이 앱(HOME)은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분산된 금융 서비스를 단순화하고 하나로 모으는 데 중점을 둔 올인원(All-in-One) 디파이 인터페이스입니다. 프로젝트의 핵심 미션은 스마트폰 수준의 간편함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이 탈중앙화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여러 체인에서 단 하나의 지갑으로 모든 온체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각 체인별 네이티브 토큰 없이도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핵심 가치 제안 (Project value proposition)
디파이 앱이 시장에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명확합니다.
- UX 단순화: 여러 개의 지갑, 브릿지, 가스비 지불 과정을 없애 사용자 경험을 극도로 단순화합니다.
- 자체 커스터디 보장: 스마트 계정(Smart Account) 아키텍처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 키를 직접 제어하며 자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합니다.
- 낮은 진입 장벽: 여러 체인에서 별도의 네이티브 가스 토큰 없이 하나의 스마트 계정으로 활동할 수 있어 신규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춥니다.
- 통합 디파이 스위트: 스왑(Swap), 무기한 선물 거래(Perpetuals), 이자 농사(Yield Farming) 등 다양한 디파이 상품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통합하여 프로토콜 간 이동의 번거로움을 제거합니다.


✨ 디파이 앱의 혁신적인 주요 기능
디파이 앱(HOME)은 기술적으로 몇 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앞서 언급한 가치를 구현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마트 계정 시스템과 의도 기반 라우팅 엔진입니다.
EIP-4337 기반 스마트 계정 시스템
디파이 앱의 기술적 근간은 EIP-4337 및 ERC-6900 모듈형 스마트 계정을 기반으로 한 통합 멀티체인 스마트 계정 시스템입니다. 이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완벽하게 구현하여 사용자가 EVM 체인과 솔라나(Solana)를 넘나들며 단일 지갑으로 모든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스비 추상화입니다. 사용자는 이더리움(ETH)이나 솔(SOL) 같은 각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을 보유할 필요 없이, 오직 HOME 토큰으로 모든 체인에서 발생하는 가스비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의도 기반 라우팅 엔진 (Intent-Based Routing)
사용자가 “A 토큰을 B 토큰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도’만 입력하면, 디파이 앱의 모듈식 실행 엔진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실행합니다. 1inch, LiFi, Jupiter 등 여러 유동성 공급자를 통합하여 수수료와 슬리피지(Slippage)를 최적화한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복잡한 과정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최고의 항공권 예매 사이트가 여러 항공사의 가격과 경로를 비교해 최적의 안을 제시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 HOME 토큰의 모든 것
HOME은 디파이 앱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네이티브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단순한 거버넌스 토큰을 넘어 생태계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토큰의 핵심 기능 (Core Functions)
- 스테이킹 보상 (Staking Rewards): HOME 토큰을 스테이킹하는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비례적으로 분배받습니다.
- 거래 수수료 할인 (Trading Fee Discounts): 스테이킹 등급에 따라 스왑, 선물 거래, 이자 상품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가스비 추상화 (Gas Abstraction): ERC-4337 스마트 계정 내에서 범용 수수료 토큰으로 작동하여, 지원되는 체인에서 네이티브 가스 토큰이 필요 없게 만듭니다.
- 거버넌스 (Governance): 스테이킹된 HOME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토큰 발행 일정, 신규 자산 상장 등 DAO 제안에 대한 투표권을 제공합니다.
- XP 승수 (XP Multipliers): HOME 토큰을 장기간 락업(Time-lock)할 경우, 앱 내 경험치(XP) 획득량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합니다.
토큰 분배 및 경제 모델 (Token Distribution)
HOME의 총공급량은 100억 개이며, 초기 유통량은 총공급량의 27.2%인 27억 2천만 개로 책정되었습니다. 토큰 분배는 에어드랍(Airdrop), 사용자 보상, 생태계(Ecosystem), 마켓 메이커/유동성 등으로 구성되어 커뮤니티와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낸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두 차례의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6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전체 토큰 공급량의 6%에 해당합니다.


🗺️ 로드맵 및 향후 전망
디파이 앱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의 로드맵 또한 구체적입니다.
주요 마일스톤 및 성과
이미 DefiLlama 기준 일일 거래량 $5,000만 ~ $9,000만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 애그리게이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활성 트레이더는 40만 명에 달하며, 연간 수익은 1,00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프로젝트가 단순한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래 개발 계획 (Future Development Plans)
디파이 앱의 향후 로드맵은 더욱 기대됩니다.
- 체인 확장: Sonic, Monad, SUI 등 새로운 블록체인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금융 상품 다각화: Aave, Ethena 등과 연계한 이자 상품(Yield Products)을 고도화하고, 크로스체인 리밸런서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 AI 에이전트 기능: 포트폴리오 자문, 자동 리밸런싱, 사용자 생성 에이전트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능을 도입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 X-Chain 및 Perp 즉시 결제 레이어: 2025년 1분기에는 크로스체인 및 무기한 선물의 즉시 결제 레이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적 관점에서의 분석 및 전망
제가 여러 디파이 프로젝트를 분석해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디파이 앱(HOME)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계정 추상화’를 통한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있습니다. 현재 디파이 시장의 가장 큰 허들은 단연코 ‘복잡성’입니다. 디파이 앱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사용자가 블록체인의 복잡한 기술적 배경을 전혀 몰라도, 마치 토스나 카카오뱅크를 사용하듯 쉽게 자산을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입니다.
물론, 도전 과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째, 중앙화된 리스크입니다. 의도 기반 라우팅 엔진과 같은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중앙화된 주체(Off-chain server)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 부분의 투명성과 보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장기적인 신뢰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둘째, 치열한 경쟁입니다. 이미 수많은 디파이 애그리게이터와 월렛 프로젝트들이 유사한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앱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강력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앱(HOME)이 제시하는 비전은 매우 강력합니다. 만약 로드맵대로 AI 기능과 즉시 결제 레이어까지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이는 단순히 편리한 디파이 앱을 넘어 차세대 온체인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투자자 및 사용자는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보와 파트너십 확장, 그리고 거버넌스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